[자막뉴스] 성희롱 비일비재 '번따방'…처벌은 어려워<br /><br />수 십 명이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여성들의 사진이 연이어 올라옵니다.<br /><br />사진을 올린 사람은 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했다며 떠벌리고, 채팅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비법이 뭐냐며 묻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채팅방을 일명 '번따방'이라고 부르는데,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이성에게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는 팁을 공유하는 곳입니다.<br /><br />검색 가능한 '번따방'만 수십 개인데, 수백 명이 들어와 있는 채팅방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선 이렇게 자신이 번호를 받아 연락하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리는 일이 빈번합니다.<br /><br />사진을 올리며 "여자 외모가 어떤 것 같냐"며 먼저 묻거나 "관리를 잘한 것 같다"고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음담패설 등 성희롱적 발언도 비일비재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있는 채팅방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와도 처벌은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 "처벌이 되기 위해선 피해자가 (누구인지) 특정이 돼야 하는데…사진만 올라왔을 경우에는 피해자 특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단순히 얼굴 등 외모를 평가한 경우에도 의견 표명으로 보기 때문에 처벌은 어렵다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입법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 김예림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